우리나라에서 육아휴직은 고용보험법에 따라 자녀가 만 8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일 경우 사용할 수 있는 제도이며, 수도권에 거주하는 직장맘도 동일하게 적용받는다. 하지만 복직을 앞둔 시점에서는 기본적인 육아휴직 제도 외에도 다양한 공공기관과 지자체의 연계 지원이 있다는 점을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은 다른 지역보다 제도와 정보 접근성이 뛰어나고, 기관 간 협력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 복직을 준비하는 워킹맘에게 큰 장점이 된다.
서울시는 '서울특별시 직장맘지원센터'를 중심으로 복직 전후 여성의 권리 보호와 커리어 설계를 지원한다. 예를 들어, 육아휴직 중 직무 변경이나 부당한 인사 조치에 대한 법률 상담을 무료로 제공하며, 복직 시 업무 조정, 유연근무 요청,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등 실제 활용할 수 있는 제도를 안내하고 있다. 이외에도 심리상담, 워킹맘 커뮤니티 연계 등 정서적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경기도는 ‘경기도 여성능력개발센터’와 각 지역의 ‘새일센터’를 통해 복직을 준비하는 경력단절 여성과 육아휴직 복귀자를 위한 직무 재교육과 실무훈련을 제공한다. 특히 복직 예정자 전용 과정은 업무감각 회복, 커뮤니케이션 재훈련, 사무자동화 활용 교육 등 실질적이며, 일부는 기업체 수요 맞춤형으로 개설되기 때문에 수료 후 바로 실무 투입이 가능하다. 또한 복직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경기도에서는 여성 재직자를 위한 근속장려금이나 커리어 설계 코칭 등을 연계 제공하기도 한다.
인천시는 ‘인천여성가족재단’을 통해 복직 전후 여성을 위한 맞춤형 진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워킹맘 맞춤 일자리 박람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특히 육아휴직 후 경력단절을 느끼는 여성을 위한 상담과 실무 훈련을 병행하며, 인천시청 일자리정책과 와의 협업을 통해 공공기관 채용 연계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이와 함께 인천에서는 ‘일 생활균형지원센터’를 통해 기업의 복귀자 지원 프로그램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어 제도 도입 기업 수가 점점 늘고 있다.
한편 고용노동부의 공식 제도인 육아휴직 급여와 더불어, 복직 후 6개월 이상 근속 시 ‘육아휴직 복귀 지원금’ 일부가 지급되는 제도도 존재한다. 현재는 육아휴직 시작 후 3개월간 통상임금의 80%(상한 월 150만 원), 이후 9개월간 50%(상한 월 120만 원)를 지급하고 있으며, 복귀 시 남은 일부 금액을 근속 조건으로 환급받을 수 있어 실질적인 복귀 유인책이 되고 있다.
2. 공공기관별 복귀지원 제도 활용법
수도권에는 복직을 지원하는 다양한 공공기관이 존재하며, 그 활용법을 알고 계획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표적으로 ‘여성 새로 일하기 센터’는 복직을 준비하는 여성에게 매우 유용한 기관이다. 전국 단위 운영이지만 수도권에는 지점 수가 많고, 수요 맞춤형 직업훈련, 재직자 전환과정, 인턴 연계 등이 활성화되어 있다.
서울시의 ‘여성능력개발원’은 재직자, 복직자, 경력단절 여성 모두를 대상으로 다양한 맞춤형 실무 과정(엑셀, 회계, 세무, 프레젠테이션 스킬 등)을 운영하며, 일부 과정은 고용노동부의 내일 배움 카드를 통해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정규 커리큘럼 외에도 재택 가능 교육 콘텐츠가 늘고 있어 시간 조율이 필요한 워킹맘에게 최적화되어 있다.
경기도는 ‘경기일자리재단’과 협력하여 복직 여성 대상 디지털 전환 교육, IT업무 전환 과정, 직장 내 커뮤니케이션 워크숍 등을 진행하며, 지역 일자리센터와 연계해 복직 후 일·가정 양립 컨설팅도 함께 제공한다. 특히 경기북부권이나 신도시권 워킹맘들에게는 집과 가까운 인프라를 통한 접근성이 큰 장점이다.
인천에서는 ‘인천일자리센터’를 중심으로, 복직 여성 맞춤 고용서비스를 운영하며 이력서 첨삭, 면접 전략, 기업 매칭까지 전 단계 컨설팅을 진행한다. 또한 인천시는 출산·육아로 인한 공백을 빠르게 메울 수 있도록 '워킹맘 재입직지원 특강'을 수시로 개설하며, 복직 이후 만족도 조사 및 6개월 사후관리도 함께 진행된다.
3. 제도 활용을 위한 실전 전략
제도가 있어도 실제 활용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따라서 복직을 준비하면서 다음과 같은 전략을 실전적으로 적용해 보는 것이 좋다.
첫째, 각 지자체 홈페이지와 관련 기관(직장맘지원센터, 여성능력개발센터, 새일센터 등)의 뉴스레터, 카카오 채널, 알림톡 등을 구독해 놓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과정은 선착순이며, 사전 신청자가 몰리기 때문에 빠른 정보 접근이 유리하다.
둘째, 육아휴직 종료일 1~2개월 전부터 복직 상담을 요청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 일정 조율, 업무 배정, 부서 배치에 대해 사전에 논의하면 복직 당일의 혼란을 줄일 수 있고, 제도적 보호를 주장할 근거도 확보할 수 있다.
셋째, 커뮤니티를 통한 정보 교류도 중요하다. 수도권에는 네이버 카페, 맘카페, 직장맘 포럼 등에서 실제 사례 기반의 복직 노하우가 많이 공유되고 있으며, 이들 중 일부는 오프라인 스터디나 코워킹 그룹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이 과정을 통해 정서적인 지지뿐 아니라 실질적인 기회도 얻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복직 이후에도 ‘유지 전략’이 필요하다. 일정 조율이 어려운 날을 위한 사전 대체 돌봄 인력 확보, 가족 간 역할 분담 협의, 체력 관리 루틴 확립 등이 장기 커리어 유지에 핵심 요소다. 복직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므로, 긴 호흡으로 일과 삶의 균형을 계속 조율해 나가는 자세가 중요하다.
수도권에서 복직을 준비하는 워킹맘들은 다양한 제도와 자원을 통해 훨씬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복귀가 가능하다. 중요한 것은 정보를 먼저 알고, 시기적절하게 활용하며, 스스로에게 맞는 계획을 실천해 나가는 것이다. 복직은 단순한 재입사가 아닌 또 하나의 커리어 리스타트이며, 준비된 여성이라면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자신의 길을 걸어갈 수 있다. 이 글이 복직을 앞둔 수도권 워킹맘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여러분의 다음 걸음을 진심으로 응원한다.